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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날 여인들의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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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5-08-01 17:44 조회26,0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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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은 기녀와 여염집 아낙, 그리고 왕실의 여인들이
하는 하나의 사치였습니다.

기녀들은 백분을 얼굴에 하얗게 바르고
입술과 뺨에 연지를 붉게 칠한 후에
눈썹은 먹으로 진하게 칠했죠.

백분은 쌀가루로 만들기도 하지만
활석이나 백토 황토를 섞어 만들기도 하고
분꽃씨를 가루내어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얼굴에 부착이 잘 되지 않아서
부착이 잘 되도록 납을 섞기도 했는데
이것은 납의 독성때문에 얼굴에 부작용이 심해서
화장을 진하게 해야 하는 기녀들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피부에 기력이 심하게 손상되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여염집 아낙들은 이런 기녀의 진한 화장을
천박시하고 경멸하여 기녀와 혼동되지 않도록
거의 표시가 나지 않도록 엷은 화장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가면 복숭아빛 분을 바르는 일도
점차 늘기 시작하죠.


<눈썹에 바르는 묵은 눈썹먹, 즉 미묵(眉墨)이라고 하는데
눈썹이 진하고 숱이 많은 경우에는 족집게로 일부를 뽑거나 가다듬은 다음
화황(花黃)을 발라 부드럽고 연한 색깔을 냈다.
반대로 흐린 경우에는 굴참나무 혹은 너도밤나무의 목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목탄은 가루가 떨어지는 결점이 있어 관솔에서 나오는 유연(油煙)을 받아
평자의 기름에 갠 것이 고급품으로 취급되었다.
그런가 하면 목화의 자색꽃 태운 재를 유연에 묻혀 참기름에 갠 것이나
보리깜부기를 솔잎 태운 유연에 개어 사용하기도 했으며,
약간 붉은 기가 도는 검푸른 흙으로 눈썹을 그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눈썹화장을 한 후에는
볼이나 입술에 연지를 바르죠.



연지를 만드는 재료는 홍화(紅花:잇꽃)색소와 주사(朱砂)이다.
주사로 만든 연지는 단지(丹脂)라고도 부르는데 잇꽃연지에 비하여
색깔이 선명한 장점이 있으나 오래 사용할 경우 단독(丹毒)의 부작용이 염려되었다.
잇꽃연지는 잇꽃의 꽃잎을 절구에 넣고 찧어 베포에 짜 꽃물을 빼낸 후
그늘에서 말려 가루를 만드는데,그것으로 환약처럼 만들어 두었다가 기름에 개어 발랐다.



그리고,살결을 곱고 부드럽게 윤기흐르는 피부로 가꾸기 위해서
미안수(美顔水)를 사용했는데,
미안수로는 수세미를 잘라 솥에 넣어 삶아 그 물을 사용하였고
여기에 박하잎이나 알콜을 가미하여 향을 돋우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미안수는 수박,토마토,당귀,창포,복숭아잎,유자로도 만들었으며 ,
꿀찌꺼기를 펴발랐다가 일정 시간 후에 떼어내는 미안법(美顔法:요즘의 Pack)을 하는가 하면,
오이는 제조가 용이하고 효과가 높아 가장 널리 이용되었다


그리고 화장의 역사는 단군신화로 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환웅이 곰과 호랑이에게 준 쑥과 마늘은 미용재료로 볼수도 있다.
민간에서 널리 행해진 미용 처방을 보면 쑥을 달인 물에 목욕함으로써
피부를 건강하게 함과 아울러 미백(美白)을 기대하였고,
짓찧은 마늘을 꿀에 섞어 얼굴에 골고루 펴바른 후 씻어냄으로써
살갗의 미백 효과 외에 잡티.기미.주근깨 등을 제거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어 햇빛을 보지 말라고 했던 것은

아마 곰족과 호랑이족의 여성들에게
피부의 미백효과를 실험한 것이 아니었나..하는 가설도 나오고 있고요..

민족의 첫 거주지가 향나무인 단목 근처인 것은
향료가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의 생활에 밀접했음을 의미하고 있기도 한답니다.

궁중에서의 화장은 여염집 아낙들이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단지 혼례때는 볼에 연지나 곤지를 바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납분을 바르지 않고 비싼 진주분을 사용했다는 것.

그리고 얼굴을 하얗게 만들어야 예쁘게 보인다는 생각은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명성황후에게 어느 외국인 여성이 외국의 분을 선물한 일이 있는데
명성황후가 '아무리 발라봐야 그게 그거다.'하며
피부가 하얗게 되지 않아
신통찮다고 말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7-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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