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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의 해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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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5-08-02 16:43 조회26,3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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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미 넘치는 한국 소설'의 대명사는 누가 뭐래도 단연 '봄봄'이다.

머슴으로 일하는 데릴사위 춘삼이와 장인 봉필 영감 사이에 벌어지는 희극적인 갈등을 매우 익살스럽고도 해학적으로 그린 농촌소설이다. 춘삼이는 점순이와 혼인할 욕심으로 봉필 영감 집으로 데릴사위로 들어가게 되는데, 영감의 집에서 3년 7개월 동안이나 돈 한푼 안 받고 머슴살이를 했지만, 영감은 딸을 줄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는다. 결혼시켜 달라고 조를 때마다 키가 좀더 크면 혼례를 시켜주마하고 늑장을 부리는 영감 때문에, 매일매일 점순이의 키만 재보는 춘삼이.

뿐만 아니라 나무를 하러 가면 서낭당에 돌을 올려놓고 \"점순이의 키 좀 크게 해줍소사. 그러면 담엔 떡 갖다 놓고 고사드립죠니까.\" 하고 치성도 한두 번 드린 것이 아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르고 만다.

점순이의 격려에 힘을 얻은 춘삼이가 봉필 영감과 벌이는 사투(?)는 해학미의 백미가 아닐 수 없다. 1935년도에 김유정이 발표한 이 단편 소설은 한국인의 전통적인 해학미와 익살스러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7-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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