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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정보화사회와 전통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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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5-08-03 09:29 조회26,4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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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情報化 社會와 傳統文化
劉準基(總神大學校 歷史敎育科 교수, 부총장)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컴퓨터를 통한 정보산업의 급격한 발달로 \"공업화 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의 이행이 급진전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본다면 다가 올 未來社會는 情報와 컴퓨터를 주축으로 한 일렉트로닉스(electronix) 기술이 세계를 지배하고 가치관이 크게 다양화되는 동시에 국제화의 추세가 강화될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벌써 우리에게 다가와서 눈만 뜨면 '아톰족'(아날로그 세계)에서 '비트족'(디지털 세계)으로 변화하라는 아우성 소리를 듣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인터넷의 정신, 즉 자유분방한 의사개진과 자기 표현, 정보에 대한 무제한적 접근, 전세계를 연결하는 글로 벌리티의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개인은 개인대로 메니아를 넘어 사이 버네틱 사회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늘날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트'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비트의 특성은 단절성과 전문성, 그리고 통합성이다. 비트는 코드로 입력하고 재현한다. 이들은 만들어 가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보의 유통을 통해 타인과는 다른 '나'를 만들어 간다. 텔레비전이 보편적이고 규범적인 인간을 만든다면, 컴퓨터 네트워크는 개별적이고 개성적인 인간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비트로 살아남기 위해 규범, 질서의 체계에 의존하지 않는 나만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이제는 과거처럼 땅따먹기식의 침략전쟁이 아닌 정보전쟁 즉 네트워크 전쟁이 되었다. 이 시대에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인류는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한 가지 서구가 동양을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 그것만은 분명하다. 왜, 그들이 우리를 주목하는가? 그들은 이제 주체의 분열과 단절을 뼈저리게 겪고서, 동양의 정신을 배우자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서구의 눈을 통해 '나'를 보고 있지 아니한가. 이제 나의 눈으로 나와 타자를 보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 비트의 시대에 우리의 것에 눈을 돌려야 한다. 왜? 비트가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비트에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어떤 정보를? 우리의 것을 말이다.

이제 문제는 우리의 전통문화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가? 이것이 문제다. 이에 몇 가지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몇 년 전에 국제교류 재단의 초청으로 방한했던 장피에르 드동데 파리7대학 총장의 충고, 그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 대해서 서양인들은 오히려 지나친 실용주의의 확대나 인문주의의 쇠퇴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근대화의 바탕이 된 합리주의에 대한 반성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습니다.\"라고 피력하면서 \"그러나 한국에는 아직도 귀중한 정신문화의 유산이 남아 있으므로 희망적입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본 한국, 그들은 우리 문화의 가치를 알고 있다. 여기서 우리의 것에 대한 긍지와 함께 우리의 것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발굴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현재 우리의 문화정책? 아니 시민들의 생각과 정부의 생각은?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 나라는 기술개발에 밀려 문화정책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다행히 금년부터 문화 예산의 비중을 '사상 처음'으로 정부예산의 1% 이상으로 확대하였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좀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이에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이 제언을 하기 전에 먼저, 우리의 우수한 문화가 日帝의 집요한 同化政策까지도 막을 수 있었던 것을 상기시키고 싶다. 우리는 관심을 기울이기만 하면 놀라운 역량을 지니고 있는 민족이다. 한 나라의 문화가 그 나라의 국가경쟁력이 된다는 것을 이제 누구나 인식하고 있는 지금,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생각을 나누어 보자.


먼저 국내적으로는 지방자치화 시대와 병행하여 각 지방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을 보존함과 동시에 각 지방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그런데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은 관심이나 의욕만으로 되는가? 국민적 관심과 경제적 뒷받침과 문화적 안목을 갖춘 행정가나 지방단체장이 함께 추진할 때 가능하다. 우리 서울에 치중되어 있는 문화적 편중화 현상을 가진 나라는 많지 않다.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우리는 각 지방의 특성에 맞는 문화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진정한 세계화가 이루어지리라 본다.


다음으로 외국문화의 수용에 관한 문제이다. 이 문제는 그 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시원한 대답은 없었다. 특히 일본문화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 대다수가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여 온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 대해서는 감정적인 것과 이성적인 것의 이중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것을 성숙한 자세로 극복해야 한다. 이제 국제화시대를 맞이하여 더 물러설 수 없는 벼랑의 끝에 와 있다.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열 것은 열어야 하겠다. 21세기의 길목에서 우리가 당당하게 나서는 것이 우리의 문화적 자세이다. 우리는 세계에서 최초로 인쇄기술을 창조했다.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일본에 전수했다. 이것은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문화적 전통과 역사성을 지닌 우리 민족이 일본 문화 콤플렉스에 젖어서야 되겠는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의 전통문화를 가꾸자.
이것은 국수주의적 발상이 아니다. 벌써 문화의 변동이 동양으로 건너왔다. 어떤 민족
이 그것을 활용할 것인가? 우리가 겪은 고난, 그리고 우리의 기질, 이제 우리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현할 때가 되었다.


우리 한국인은 21세기 이 변화의 흐름을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역사 쓰기, 우리는 새로운 역사의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문화가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뿐 만 아니라 국가를 일류국가로 만드는 첩경임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생각은 변화를 불러 일으킨다' 이제 전문인력을 기르고 체계적인 문화정책을 세워서 세계에 웅비하는 한민족의 저력을 발휘해야겠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7-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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